경상북도민속자료 제7호 (1973.8.31)
                         ○ 명칭 : 진성이씨 번남댁(眞城李氏 樊南宅) ○ 위치 :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108번지

                         ○ 건축주 : 좌산 이만윤(1834~?) ○ 소유자 및 관리자 : 이동익

번남댁을 지을무렵 심어진 듯한 아름드리 참나무. 여기서 도산서원이 바로 건너편으로 보인다. 도산서원 앞 낙동강 한가운데에 시사단(試士壇)이 있다. 시사단은 섬촌 북쪽에 있는 단(壇)으로 정조가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1792년 손수 제문을 짓고, 좌부승지 이만수를 서원에 보내 도산서원에 제사를 지낸 후 여기서 과거를 보인 곳이다. 그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단을 모으고 비를 세웠는데 단의 위치가 낮아 안동호로 인하여 침수되기에 흙으로 약 30m 높이 쌓아 올려놓았다.

도산서원 맞은편 산기슭에 위치한 이 가옥은 조선시대 고종 대에 지어졌다. 고대광실의 상징적 크기인 99칸으로 지어졌는데 한국전쟁 때 일부가 소실되고 지금은 50칸 정도 남았다. '口'자형 구조로 안채, 사랑채, 안행랑채, 바깥행랑채의 건물이 서로 이어져 있으며 규모가 크고 구조가 특이한 조선 말기의 반가(班家) 주택이다.

'번남(樊南)' 현판글씨는 건축주인 좌산 이만윤의 아들 도운 이중태 공이 썼다. '번남(樊南)'은 이동순(1779~1860) 공의 당호.

현판은 각진 모서리를 두 번 둥글렸고 바닥은 백색 칠이 되어 있다. 턱진 부분으로는 사방 돌려가며 꽃나무 가지가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