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얻은 정보만큼 돌려드려야하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준비하기

1. 황산시 날씨와 황산 날씨와 다르다
자세히 검색해보고 가시길.
비가오면 하나도 안보여서 설악산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일주일 주기로 바뀐다던데 저는 눈오는게 보고싶어서 갔다가 큰코다쳤네요 눈오고 난 이쁜모습을 상상했는데 현실은 눈보라였어요 산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2. 아이젠은 튼튼한걸로 준비하기
산밑에 파는 허접한거 샀어요ㅡ15원
자꾸벗겨지던데 신경안썼어요
산중턱에 아이젠 한쪽만 주인없이 얼어있는게 보였는데 그게 제 미래일줄몰랐어요..
하산하다가 굴러서 아이젠 한쪽은 행방불명되고
나머지 한쪽마저 끊어져서 반은 구르면서 내려왔어요
친절한 중국인이 자기꺼 한쪽 벗어줬어요ㅜ
그분아니었음 저는 아직도 황산일듯ㅜㅜ

3. 비옷도 준비하기
비옷은 튼튼한걸로 샀어요 ㅡ20원 만족합니다

4. 간식 준비하기
저는 한쪽주머니에 물. 한쪽주머니에 황산맥주 넣고 복대에 젤리 하나들고 갔어요
중간중간에 살곳이 있긴하지만 언제 배가고플지 모르니까요 소세지. 초콜렛 등
저는 젤리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5. 방수신발
비 때문에 1차 젖음..
얼음인줄알고 디딘 얕은 웅덩이에 제대로 빠짐ㅜㅜ
돌아오는 황산역에서 맨발로 노숙했어요..
시골이라 새로 살곳도 안보이구요
비닐봉지라도 싸고 내려올걸 그랫어요
발가락 아직 잘붙어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흑흑

6. 방수장갑
황산 오기전에 난징에서 방수장갑을 잃어버림....
별일없겠지 하고 천으로된거 가져갔는데 다젖었어요
그래도 맨손보다는 젖은 천이라도 쓰고 있는게 낫더라구요 ㅎㅎ
등반하다보면 후끈후끈 안추워지지만 금방 열이식으니까 손시려웠어요 황산 나뭇가지처럼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느낌이요.

7. 숙소예약하기
북해빈관. 도미토리룸(120원)
예약하는거 귀찮아서 그냥갔어요
비수기에 평일이라 잘수있었어요
궃은 날인데도 6인실에 3명있었습니다

8.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가져갔는데 유용했어요
잘때도 끼고 비바람.눈보라 몰아칠때 끼고있으니 따뜻했어요..ㅋ

9.핫팩
미쳐 생각지못했는데 중국인이 줬어요
손가락이 아직 붙어있는게 그분이 준 핫팩덕분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중국인이 준 대왕사이즈 아이젠 ㅡ 끊어진 아이젠ㅜㅜ

호텔 근처

튼튼한 비옷과 아이젠

자광각행 케이블카ㅜㅜ 안보여요



중국인들은 프리하게 다니거보고 신기했어요ㅋ

허접하지만 생각나는거 몇가지 써봤습니다
저처럼 산행 초초초보자가 계시다면 참고해주세요 ;;
좋은 날 되세요 ^^